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이 끝나고 모두가 성시백, 이호석 선수의 충돌에 대해서만 신경쓰고 있을 때 저는 그 부분은 모 파벌이건 어쩌건간에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경쓰이는 단 한가지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안톤오노의 세레모니. 일단 동영상을 먼저 보시죠.



우리의 성시백, 이호석 선수가 어찌되었건 넘어졌고 결국 은메달이 안톤 오노에게 돌아갔습니다. 안톤 오노가 경기 후에 또 망언을 서슴치 않았더군요. 또 실격처리가 되길 바랬다나 어쨌다나. 그런데 안톤 오노가 은메달로 경기를 마치고 트랙을 돌면서 세레모니를 하더군요. 한쪽을 바라보면서 손으로 목을 커트하는 듯한 손동작을 했고, 이어지고 그 굴욕적인 세레모니가 향한 곳으로 이정수 선수가 들어갔죠. 바로 한국의 스태프들에게 저 굴욕적인 세레모니를 한 것입니다.

저는 두 선수가 넘어진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안타까움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하루 이틀 문제제기 된 사항도 아니고 자체적으로 개선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1,2,3등으로 안톤 오노의 메달을 막았을 때의 안톤 오노의 표정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저렇게 거만하게 한측 스태프를 향해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스포츠에 공정한 경쟁의 상황에서 양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서로 배려를 해주면서 1,2,3등을 해주었다면 좋겠으나 그것이 완벽한 모습은 아니죠. 공정한 경쟁 속에서 순위가 결정 나야 바람직한 것이구요. 그러나 그 경쟁이 과열이 되어 우리 한국의 팬들이 보기에 바람직하지 못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에서 은메달을 딴 이승훈 선수의 모습을 보자니 쇼트트랙의 이러한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종목을 변경했을 때의 그 혼란은 어떠했을까요. 안타까운 하루가 지나갑니다.

결론은 안톤 오노가 우리의 파벌 싸움보다 더 싫다!
Posted by 누네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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